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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인도자는 어떤 태도로 팀원에게 카피를 요구하면 좋을까?>


건반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이 내놓는 고민 중 1위는 '잘 치고 싶어요'이고 2위가 '인도자께서 너무 음악을 모르셔서 답답해요'입니다. 개인기 없어도 축구는 할 수 있고 심지어 주장완장도 찰 수는 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잘 못 하겠죠. 예배인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을 잘 몰라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Tool이 음악이니 음악을 모르면 삐걱댑니다. 그냥 ‘은혜’로 누구든 충성스럽게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물론 됩니다. 그럼요. 음악을 아느냐의 여부는 인도자가 되고 안 되고의 여부를 근본적으로 결정짓지 못합니다. 반주자 없는 교회가 태반인데 음악을 모르는 분이 인도해야 하는 상황의 교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음악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예배인도를 해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예배인도자의 자리에 부름 받았다면 그때 부터라도 음악 배우기에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음악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섭니다. 하나님은 음이 일정한 규칙 안에 있을 때 아름다운 소리가 나고, 그 소리에 우리가 반응하도록 음악을 창조하셨습니다. 예배에서의 아름다운 음악은 그 자체로도 그걸 만드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드림이 됩니다. 퍼즐에 비유해볼까요? 퍼즐의 조각조각이 음표라고 생각해봅시다. 제가 퍼즐을 만들어서 딸에게 줍니다. 아이가 퍼즐을 맞추지 못하기 원하는 마음으로 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는 낑낑대며 퍼즐을 맞춰나갑니다. 퍼즐이 완성되면 아이는 저에게 보여주며 ‘이 예쁜 그림 맞죠?’ 자랑할 겁입니다. 저의 반응은요? ‘에이, 너무 쉬웠다. 다음에는 더 복잡하게 해서 골탕을 먹여야지.’ 겠습니까? 아니죠. ‘그래! 다 맞추면 그런 그림이 나타나는 거야! 잘 맞춰주니 내가 오히려 더 기쁘구나!’ 할 겁니다. 조각으로는 별게 아니었지만, 질서와 조화를 통해 완성되니 아름다운 그림이 된 겁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조각 음표들이 이렇게 규칙에 따라 모이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거였네요. 음표에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 목소리가 더해지니 더 아름답네요! 그래서 우리가 음을 노래할 수 있게 만드셨군요. 그런데 그 소리가 참 듣기에 행복합니다.’ 우리의 행복에 하나님도 행복을 누리실 겁니다. ‘이놈들 보니 내가 음악을 만들기 잘했다.’ 하시면서요. 모든 자연이 다 그렇습니다. 천지창조 후 그것들을 누릴 인간을 바라보고 기뻐하셨죠. 장미꽃을 디자인하면서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누릴 사람의 모습에 흐뭇해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함부로 꺾지 못하게 가시까지 달아놓는 섬세함도 보이셨습니다. 

둘째, 예배에서 음악은 신호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흐름과 질서로 하나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1초에 261.6번 진동하는 줄은 피아노 한가운데 ‘C’음을 냅니다. 그 줄의 길이를 반으로 줄여 튕기면 그 갑절인 523.2번 진동하고 한 옥타브 위의 ‘C’음이 납니다. 음악은 수학이고 과학이기에 창조주가 정한 법칙 안에 있어서 질서의 도구가 됩니다. 음악을 만드신 하나님이 사람의 귀도 창조하셨습니다. 음악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은 불협화음에는 ‘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C Key로 부르다가 Db Key로 반Key 올리고 싶다고 생각해봅시다. 가사의 흐름도 그렇고 예배의 순서상 Key-up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위해 Ab7이라는 신호등이 필요합니다. C Key의 마지막 부분에서 Ab7을 사용하면 Db Key로 저절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단 하나의 코드지만 적절하게 사용되면 마치 가변식 철로처럼, 가야 할 길로 이끌어줍니다. Ab7 코드를 통해 이끌었음에도 Db Key로 올라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도 C Key에 머물러있을 수가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소리에 따라 반응하도록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 원리를 모아놓은 학문이 바로 ‘화성학’입니다. 신호등이 고장 난 교차로를 주행한 적이 한 번씩은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차들이 가긴 갑니다. 하지만 눈치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머뭇거리게 되니 원만한 흐름은 어렵습니다. 예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긴 가는데 음악이 안 되니 흐름이 끊기거나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나중엔 성도들이 알아서 그런 분위기에 적응합니다. 찬란한 예배의 도구가, 이해하고 견뎌줘야 하는 요소가 되어버립니다.

그 해답을 많은 예배인도자들이 ‘카피’에서 찾습니다. ‘카피해오세요.’ 말 한마디면 나름 근사한 음악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카피한 음악으로 예배인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회마다 순서와 형식이 서로 다르게 살아 숨 쉬는 예배의 현장에서 Verse, Chorus 등의 반복까지도 카피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카피한 곡이 듣기에 좋긴 합니다. 지역교회 반주자들이 아무리 창의성을 발휘해도 카피한 것만은 못하잖아요. 하지만 카피의 반복은 창의력과 순발력을 잠식시킴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예배인도자의 잦은 카피 요구는 사람을 Burn Out시킵니다. 좀 멀리 봐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사정으로 다른 교회로 떠날 때 즈음, 팀의 실력이 향상되어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당장 본인이 인도할 때의 사운드만 잘 나면 되는 건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카피할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습니다. 당장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 뭔지 압니다. 그럼 당장 카피만을 요구하지 말고 당장 음악공부를 시작하십시오. 멤버들이 카피하는 수고를 하는 동안 인도자 역시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지금 당장은 인도자가 음악을 잘 몰라 편곡이나 음악적인 지도를 해주지 못하지만, 그가 열심히 노력하여 실력이 향상되는 동안 기꺼이 카피의 수고를 하리라 팀원들이 생각하게 될겁니다. ‘다음 주까지 카피해오세요.’ 카피 요구를 너무 당당하게 합니다. 카피는 고된 작업입니다. 특히 건반 주자는 한 음이 아니라 여러 음을 동시에 들어야 합니다. 작곡가도 아니고 일반인들이 그 음들을 따기 위해선 많은 인내심과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카피를 요구하더라도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팀원들이 카피하는 시간을 들이는 만큼 예배인도자는 편곡을 연구해야 합니다. 어떤 분야든 아마추어는 프로의 디테일을 못 따라가지만 어느 정도 공부를 통해 흉내 낼 수는 있습니다. 볼링 칠 때 프로만 스트라이크 칩니까? 초보도 스트라이크 칩니다. 어떻게 던지면 됩니까? 가운데로 던지면 한 번씩 칩니다. 프로들은 훅을 넣어서 스트라이크의 확률을 높이지만, 우리가 던져도 방향만 가운데라면 볼링 핀은 어느 정도 넘어갑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악기를 빼거나 넣는 등의 구성 정도로도 볼링공을 가운데로 던지는 정도의 효과가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매번 맨 밑단으로 전주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의 첫 단이나 후렴구의 코드 네 개만 반복하는 전주로도 좋은 편곡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존재감이 강한 악기인 드럼을 적절한 부분에서 빼고 넣는 것으로도 좋은 편곡이 됩니다. 찬송가를 4절 연속으로 부르기보다, 4절 가기 전 악기 멜로디로 간주를 넣으면 회중들은 한숨 돌리는 동시에 악기찬양의 감동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노래를 마친 후 맨 윗 단이나 중요한 부분을 악기로 짧게 연주하는 후주를 넣는 것도 여운을 남기는 좋은 편곡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휴튼과 뉴브리드 팀처럼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만, 꼭 코드를 화려하게 바꾸고 엄청난 전조를 하지 않아도 좋은 편곡은 가능합니다.

카피한 곡을 예배에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스스로 노력 없이 카피에만 의존한 채 무책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도자의 카피 요구에 팀원들은 지쳐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도자 앞에서는 예배를 위해 순종한다고 ‘예’ 대답하겠지만, 어떤 반주자들은 뒤돌아서 한숨 쉰다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야 합니다. 예배인도자들도 같이 노력해줘야 합니다. 예배를 위해 음악을 연구하고 애쓰는 인도자의 노력이라면 반주자들도 기꺼이 수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churchmusic1977?pnref=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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