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링(String)편곡 잘하는 법

 

 

 

   

박성훈 교수

   

현대의 음악 양상을 보면 너무나 다양한 장르들이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양상 속에 연주자나 작곡자, 편곡자는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음악을 작곡하거나 편곡을 할 때 사용하는 기법은 한정적 인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 음악가의 듣는 취향과 추구하는 장르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대부분의 음악가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음악이 표출되기를 원한다. 이러한 요구에 가장 적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 파트는 스트링 편곡에 의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음악가들에게 가장 잘하고 싶은 편곡기술을 손꼽으라면 스트링 편곡을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스트링 편곡을 잘 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시 하고자 한다.

   

1. 스트링 악기군의 음색이 고른 특징을 활용하라. 스트링은 제1바이올린, 제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5개의 악기 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폭 넓은 악기의 음역에 비해 음색은 너무나 고른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따라서 악기 간 오버랩핑(Overlapping: 성부 간 음역을 뒤바뀌거나 넘어서는 것)의 활용과 꼬리물기(하나의 음형이나 프레이즈를 악기를 바꾸어 연결하는 기법)등의 활용이 용이한 것이다. 더불어 유니즌(Unison)이나 옥타브 유니즌의 기법은 탁월한 빛을 발휘하는 기법이 된다.

   

2. 스트링 악기군의 성부의 확장을 활용하라. 스트링은 5개의 악기 군으로 구성 되지만 1개의 악기군은 10명에서 16명 정도의 인원을 가지고 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두 명씩 짝을 이루어 1조(Pult)로 두 줄로 앉게 된다. 이렇게 많은 인원을 단 5개정도의 성부로만 활용하는 것 은 음악적으로 표현력의 폭이 제한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1개의 악기 군을 2개~4개 까지 성부를 늘린다면 10개에서 20개의 성부로 늘어 날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클라이막스(Climax)로의 진행에 있어 크레센도(Crescendo)로 다이내믹(Dynamics)을 증가 시킬 때 단순히 크레센도 기호에 의한 것 보다는 성부가 2개에서 12정도로 차츰 쌓여 나가는 효과를 표현 할 때 극대화 될 수 있다. 또한 성부가 많을 때의 장점은 화성적 재료와 대위법적인 재료의 혼합을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뿐 아니라 음역의 증폭과 화성적 풍부함을 표현 할 수 있는 기법이 되기도 한다.

   

3. 다양한 스트링 연주 주법을 활용하라. 스트링 악기의 또 하나의 장점중의 하나는 다양한 주법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악기 군과 다르게 지치지 않고 연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여 가지의 주법이 있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스트링 음색에 새로운 컬러와 생기를 더 할 수 있다. 이러한 주법의 활용과 조합은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잘 활용하는 척도가 된다. 주법들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트레몰로(Tremolo): 빠르게 활을 업, 다운하여 연주하는 것으로 일정한 리듬을 제시하

는 것과 리듬 음가가 없는 것, 손가락에 의한 트레몰로 등이 있다.

   

2) 피치카토(Pizzcato): 활(Bow)을 사용하지 않고 손거락으로 튕겨 연주 하는 것. 타악기적

인 효과를 낼 수 있다. Pizz. 라고 표시하며 다시 활을 사용할 때는 arco. 로 표시한다.

   

3) 하모닉스(Harmonics): 운지 한 현의 4도위에 손가락을 살짝 올려놓으면 한 옥타브 위

의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나는 것인데 다양한 방법에 의해 하모닉스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컬러를 날카롭고 생기 있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주법이다. 빠른 패

시지의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4) 중음 주법(Double Stopping): 두음을 두 현에서 동시에 긁어 소리가 나는 것, 최 저음

현에서는 두 음이 동시에 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함. 대부분의 음정이 가능하다.

   

5) 3중,4중음 주법: 3음을 3현, 4음을 4현에서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나 현악기 구조상 분

산 화음적으로 처리해야한다. 동시에 연주 하려면 강하게 연주하여야 한다.

   

6) 콘소르디노(con sordino): 브릿지 부분에 뮤트를 끼워서 부드럽고 몽환적인 소리를 낼

수 있다. con sord. 라고 표시하며 뮤트를 제거할 때는 senza sord. 라 표시한다.

   

7) 술폰티첼로(sul ponticello): 브릿지 가까이에서 연주하는 것으로 날카롭고 얇은 소리가

난다.

   

8) 꼴레뇨(col legno): 활을 뒤집어 나무로 된 부분으로 보잉하여 소리내는 것으로 날카로

운 금속성의 소리가 난다.

-col legno battutto: 현을 때려서 연주하는 것

-col legno tratto: 현을 긁어서 연주하는 것

- 출처 : http://blog.naver.com/sac_art?Redirect=Log&logNo=60179899753